지난 8월 중순 드디어 내가 출산을 했다. 건강하게 태어난 우리 아기와 함께 병원에서 3박 4일 입원 후 산후조리원으로 가게되었다. 내가 선택한 산후조리원은 용인 흥덕지구에 위치한 로얄산후조리원 으로 내돈내산 찐 후기를 풀어보겠다.
산후조리원 선택 조건
나는 평택에서 출산을 했다. 그런데 왜 굳이 산후조리원을 용인까지 갔느냐.. 병원 연계 조리원이 이미 마감되었다. 그래서 다른 평택 조리원을 가려고 했으나 다른곳도 마감일 뿐더러 후기가 좋은 조리원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수원에 사는 새언니가 추천해준 용인 로얄산후조리원을 선택지 중 하나로 생각하게 되었다. 언니가 추천한 이유는 먼저 밥이 맛있고 시설이 맘에 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계약 하러 갔을 당시는 조리원 원장님이 바뀐 상태라 시설이 개선된 점들이 있었고 더 좋아 보였다. 거리도 집이랑 40분 정도로 나쁘지 않아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산후조리원 시설
- 방내부
나는 가장 기본방인 VIP룸을 이용했다.
일단 좋았던건 모션배드! 난 자연분만을 해서 골반이랑 허리가 엄청 아팠는데 모션배드가 있어서 일어날 때나 쉴 때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다음은 의자가 두개인 테이블이 있어서 남편이 왔을 때 같이 밥을 먹기 좋았다. 또 벽면으로 긴 책상? 테이블?이 있어서 물건을 두거나 화장대 대신 사용하고 아기 수유할 때 물건을 두기 편했다.
그리고 방마다 유축기 계의 최고라고 불리는 메델라 유축기가 있어서 새벽에 유축할 때도 편하게 혼자 졸면서 유축 할 수 있었다.
사진은 없지만 제일 작은 방은 공용 좌욕기를 쓰는 조리원이 많은데 로얄은 방마다 개인좌욕기가 있어서 좌욕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2. 공용시설
이곳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테라피 시설이 있는 곳이다. 종류로는 안마의자, 파라핀, 골반교정기, 하체건식반신욕기, 이동식 열치료기 가 있다. 나는 골반교정기와 파라핀, 하체반신욕기를 자주 사용했다. 여기서 다른 산모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시간 보내기 좋았다. 이외에 다른 공용 시설은 딱히 없음
3. 프로그램
요즘 아직도 코로나 때문에 같이 하는 산모 프로그램이 활성화가 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일단 매주 2회 요가수업이 있고 모빌만들기, 초점책만들기, 베이비 마사지 등이 있는데 일단 요가수업 빼고는 다 업체에서 나와서 하는 제품 홍보용 수업이 대부분이라 이점은 좀 아쉬웠다.
4. 식사
사진은 많이 못찍었지만 하루 식사 3번과 간식 2번 이 나온다. 저녁에는 공용 공간에 매일 다른 죽이 세팅되어 직접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다. 일단 가장 만족한 부분이 바로 이 식사 부분이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맛있고 간식도 다 직접 하나하나 만든 간식이 나온다. 매일 샐러드도 같이 나와서 체중조절을 위해 한끼는 밥은 안먹고 샐러드랑 반찬 위주로만 먹었다.
5. 마사지
나는 임신기간 중 총 12키로가 쪘는데 조리원에서 9키로를 빼서 나왔다. 여기서 가장 크게 기여한건 마사지와 모유수유!
내가 다른 조리원 마사지를 경험해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하지만 로얄조리원 마사지는 만족했다. 난 붓기인줄 몰랐던 부분이 붓기였는데 그런 부분까지 다 찾아서 풀어줘서 좋았다. (마사지는 추가로 결제 필요)
가슴 마사지는 전담으로 하시는 분이 한분 계셔서 매일 아침 가슴 상태 확인해주시고 하루에 한번 무료로 마사지를 해주신다. 근데 정말 가슴마사지 한번 받으면 돌덩이 같았던 가슴이 너무 가볍고 수유량도 늘지 않아 고민일 때 어떻게 하라고 잘 알려주셔서 수유량을 늘릴 수 있었다. 가슴마사지 해주시는 분을 내가 가슴 마법사라고 부를 정도로 만족감 100%였던 부분!
신생아 케어
일단 분유가 일루마 분유다. 가격빼고는 단점이 없다고 불리는 그 일루마 분유를 먹고 3.1키로 였던 우리 애기는 3.68이 되어 집으로 왔다. 살도 잘 오르고 게워내지도 않고 응가도 황금 응가를 봤다는 나의 후기. 집와서 까지 먹이긴 너무 가격이 부담돼서 다른걸로 바꿔보려다 실패해서 다시 일루마로 돌아갔다.. 너무 잘녹고 가스도 잘나온다. 최고.
그리고 기저귀는 리베로꺼를 쓰는데 새지도 않고 엉덩이 발진도 없었다.
무엇보다 신생아실 선생님들 아기들 너무 사랑하시는게 보여서 좋았다. 한가지 모습으로 더 확신을 가졌었는데 내가 모자동실 시간에 아기를 데리러 신생아실에 갔던 시간이었다. 한 아기가 기저귀를 갈다가 오줌을 그냥 발사해버려서 선생님 옷도 젖고 바닥도 다 젖어서 나같으면 좀 짜증났을것 같은데도 오줌싸는게 너무 귀엽다고 하시는걸 보고 그저 감탄... 난 내아기여도 그런말 안나왔을거 같은데 아기사랑이 대단하신분들..!
총평
전반적으로 만족! 내가 내 개인용품만 가져가면 모든지 다 해결해주는 느낌이 있어서 그것도 만족한 부분중 하나였다. 그리고 아직까지 남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조리원도 있다고 하던데 내가 있을 당시에는 남편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서 남편이 주말에 오고 평일에는 출근해야 되는 상황이라 이점도 좋았다.(남편이 내가 먹고싶은거 사러 나갔다 올수 있어서 좋았음ㅎㅎ) 시설, 일하시는 분들 모두 좋았고 혹시 둘째를 갖는다면 한번 더 선택안할 이유가 없는 조리원! 지금까지 내돈내산 로얄산후조리원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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